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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현대미학강의 서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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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1-01 07:03 조회1,6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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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연합뉴스 2003.09.17]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연합뉴스 2003.09.17]
미학 전도사인 논객 진중권(40)씨가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아트북스 刊)를 냈다. 벤야민과 하이데거, 아도르노, 데리다, 푸코, 들뢰즈, 리오타르, 보드리야르 등 8명의 미학이론을 해독한 책이다. 「미학 오디세이 1,2」「앙겔루스 노부스」등 저자의 전작들이 일반인의 미학적 안목을 길러주기 위한 대중서였다면, 이번 책은 사뭇 이론의 궤적을 쫓는다. 현대 미학의 난해한 개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반 고흐의 유명한 그림 '구두'에 대해 하이데거는 "농촌 아낙네의 세계 안에 이 도구가 보존돼 있다"고 평하자 미술사가 마이어 샤피로는 "농촌 아낙네의 삶과 무관하다. 이는 고흐가 신던 그 구두"라고 반박했고, 하이데거는 다시 "'구두'의 진짜 임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논쟁을 두고 데리다는 "두 사람 다 작품을 '주체가 하는 말'로 상정한 근대미학의 한계를 공유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예술의 진리가 '모방이나 재현'(샤피로) 또는 '진리의 즉자적 현전'(하이데거)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양한 해석의 스펙트럼만이 진리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세사람의 논쟁은 현대미학의 새로운 경향을 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르네상스에서 19세기까지 유럽의 전통회화는 '자연의 모방', 원본인 자연을 보이는 대로 복제하는 재현을 추구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회화는 재현의 의무(유사)를 따르지 않는다. 칸딘스키의 그림은 좋은 예이다.

푸코는 이것을 '상사'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는데, 상사는 '복제와 복제 사이의 닮음의 관계'로 정의된다. 반면 '유사'는 '원본과 복제 사이의 닮음의 관계' 로 지칭될 수 있다. '상사'는 들뢰즈의 '시뮬라크르'(원본과의 일치가 중요하지 않은 복제)의 다른 이름이다.

상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여주려 한 마그리트의 그림('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역시 재현을 유일한 질리로 선언한 주체의 권위에 도전했다. 재현의 독재에서 벗어난 예술은 다양한 울림을 내면서 풍요로워질 수 있었다.

저자의 견해로, 재현의 의무를 저버린 탈근대 미학에 대한 이해는 벤야민이 선취했던 것이다. 벤야민의 알레고리('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의 형상을 빌려 표현하는 것) 개념의 핵심은 '파편성'으로, 이는 고전주의의 전체성을 구성하는 미학적 요소와 대척된다.

벤야민은 알레고리 개념을 무기로 '기술'이 예술적 생산에 끼치는 영향에 물음을 던짐으로써 탈근대미학의 기수에 섰다. 이때의 '기술'은 '복제기술'을 이르는 것으로, 그가 복제기술에서 진보성을 찾는 것은 그것이 '아우라'(권위)의 붕괴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의 복제가능성은 예술을 대하는 대중의 수용방식을 바꿔놓았다. 대중들에게 비평가의 태도를 갖게한 것이다. 저자는 현대미술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는 이들이 영화에 대해 저마다 한마디씩 할 줄 안다는 예를 든다. 이 변화된 수용의 태도를 벤야민은 '진보적'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보드리야르는 비관적이다. 그가 보기에 예술은 종언을 고했다. 현대예술의 특징인 '차이'의 생성이 극점에 달해 동일자의 지루한 무한증식만이 반복될 뿐 예술 속에 진정한 새로운 사건은 사라졌다. 미적 가치가 예술 밖의 전영역으로 확장, 미적인 것과 아닌 것의 변별성도 사라졌다. 예술은 사라졌고 역사는 끝났다.

이 책을 저자는 대상과 언어가 일치했던 '아담 언어'의 타락(바벨의 언어)이 역사와 개념(추상화)을 촉발시켰다는 벤야민의 해석에서 출발, 보드리야르의 역사의 종언으로 맺는다. 그러면서 실재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 사막의 '원시적 숭고함'처럼 보드리야르의 '사라짐'이 종언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숭고함의 지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신지홍 기자 서평닫기
기사제공 :

탈근대 선구자들 미학엮어 [동아일보 김형찬 기자 2003-09-27]

탈근대 선구자들 미학엮어 [동아일보 김형찬 기자 2003-09-27]
한국사회의 불합리한 면면들을 바로잡겠다며 붓의 날을 세우느라 영일이 없던 논객 진중권이 자신의 본업이었던 미학연구로 돌아왔다. 올해만 해도 이미 ‘앙겔루스 노부스:진중권의 미학에세이’, ‘레퀴엠:죽은 자를 위한 미사’ 등 미학적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들을 내놓긴 했지만, 연구자의 자세로 미학이론에 진지하게 접근한 것으로는 오랜만에 ‘미학오디세이’(1994)를 잇는 책을 낸 셈이다.

그는 먼저 근대 속에서 ‘탈근대’의 주문을 읊조렸던 월터 베냐민, 마르틴 하이데거,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사상을 검토하고, 이들이 ‘탈근대’의 선구자였음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탈근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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