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정화입니다.

 2016년 올 해 제5회 부산여성영화제가 열립니다. ‘성별’을 매개로한 차별과 젠더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상상해보자는 취지에서 영화제를 시작한지 벌써 7년이 흘렀습니다. 지난 영화제 때처럼 올 해 역시 가을바람이 자칫 쓸쓸하게 느껴질 11월 3일부터 사흘 동안 스산해진 마음을 영화로 치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론을 통해 듣게 된 것처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예산을 지원해온 부산시와의 마찰로 영화제 자체를 열지 못할 지도 모르는 곤경에 처하였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전 세계적인 문화 축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진정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제의 자율성이란 창작자의 자유와 관객의 비판정신을 존중할 때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지성과 상상에 바탕 한 문화가 발전하리라는 점입니다.

 우리 부산여성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비해 작은 규모이긴 하나 지난 7년 동안 여러분들의 후원과 관심으로 역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총 4번의 영화제를 치르는 동안 공모전에 출품된 누적 작품 수 286편, 상영작이 63편에 달하고 31명의 감독들, 그리고 4,358명의 관객이 함께 하였습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해마다 마음을 내어 후원해주신 교육원 회원들과 여러 후원자들, 그리고 함께 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산여성영화제는 앞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영화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100인의 “부산여성영화제 지킴이”를 모집합니다. 그동안 몇몇 분들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던 점을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영화제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월 1만원씩 후원해주실 100인의 지킴이를 찾습니다. 백 사람이 마음을 내고 행동하면 문화와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를 꿈꾸며, “부산여성영화제 지킴이” 모집에 뜻있는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016년 5월 24일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정화 드림.

*“부산여성영화제 지킴이” 모집에 릴레이 주자로 참여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릴레이 대표 주자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부산여성영화제의 취지를 알리고 후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해주시면 됩니다. 완주 목표는 5인입니다. 20명의 릴레이 대표 주자를 기다립니다. 영차 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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