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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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18 16:13 조회1,2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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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부산여성 기자회견>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세상으로!"
1908년 3월 8일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선 날이다. 그러나 100여 년이 지난 오늘, 우리 여성들의 빵과 장미는 어디에 있는가.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해고된 여성노동자들, 일상의 폭력으로부터 안전을 위협받는 여성청년들의 생존권은,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지워진 재난의 시대에 여성들의 참정권은 과연 지켜지고 있는 것인가.
재난은 여성과 함께 소수자의 얼굴 또한 지우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권과 사회권은 오히려 축소되었으며, 노인들의 일상은 가정과 시설에서 백신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코로나 초기를 지나 심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회의 정치권과 남성 기득권자들은 연대와 상생이 아니라 성별, 세대별 갈등을 부추기며 혐오와 폭력의 언어로 표를 구걸하고 있다.
재난을 넘어서는 길은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이다. 더 이상 여성들이 여성혐오와 성폭력, 성차별로 죽지 않고 평등한 일과 생활, 돌봄이 가능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산의 여성주권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성평등 돌봄사회가 답이다.
더 이상 돌봄은 여성의 노동이 아니다. 더 이상 돌봄은 저임금노동이 아니다. 정부는 돌봄노동자의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투자하라. 모두에게 평등한 돌봄권을 위해 국가와 기업은 노동자와 함께 돌봄의 의무를 다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 안전하고 평등한 일자리가 성평등의 척도이다.
성폭력은 차별과 위계에서 발생한다. 여성노동자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남성 중심적, 성차별적 조직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또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용과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채용에서 퇴직까지 배치, 전환, 승진, 임금 모든 고용과정에 성평등을 확대해야 한다. 기업과 정치, 사회 전반의 의사 결정기구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의 몸이 출산과 양육을 넘어 노동하는 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월경, 임신, 임신중지, 출산을 비롯한 재생산 경험을 존중받고, 일하면서 겪는 모든 재해가 인정받도록 할 것이다.
하나, 여성들의 연대로 성평등을 앞당긴다.
착취하며 유지하는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후위기는 자본의 이기심이 낳았다. 환경을 착취하며 추구하는 이윤은 중단되어야 하며, 인간을 서열화하여 만든 이윤추구 또한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차별철폐를 넘어 이주민과 장애인, 성 소수자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나이든’ ‘여성’이라서, ‘이주여성’, ‘장애여성’, ‘한부모’라서 일하지만,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모든 존재들과 연대하고 일하는 모두의 노동권을 위해 싸울 것이다. 차별과 혐오를 뿌리 뽑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우리 여성들은 연대하고 힘을 모을 것이다.
우리는 남성의 경험과 관점으로 재단된 여성폭력을 끝장내고 여성주권자의 이름으로 정책에 젠더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성평등 정부가 필요함을 선언한다. 모두의 내일을 위해 부산의 여성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국 사회, 지역 사회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깨부수기 위해 외친다.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 모두에게 차별 없는 돌봄권을 보장하라!
-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앞당기자!
- 성별임금격차, 채용성차별 근절하여 성평등 일터 실현하라!
- 젠더폭력과 혐오 없는 성평등 사회 실현하라!
- 성평등 정부를 위한 국가 성평등 추진체계 확대 개편하라!
-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차별과 혐오정치 중단하라!
- 차별금지법 제정하고 성평등사회 앞당기자!
2022년 3월 8일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부산여성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부산여성단체연합(사)부산성폭력상담소,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 사)부산여성의전화, 사)부산여성장애인연대, 사)부산여성회, 부산한부모가족센터), 민주노총부산본부, 부산여성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가족상담센터희망의전화가정폭력상담소, 구세군샐리홈, 기장열린상담소부설성·가정폭력통합상담소, 다함께성·가정상담센터, 로사리오카리타스초원의집, 로사리오카리타스평화여성의집, 부산가정법률상담소부설가정폭력관련상담소, 부산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 부산여성의전화성·가정폭력상담센터, 부산여성의집, 부산여성장애인연대부설사랑의집, 부산여성장애인연대부설성·가정통합상담소, 부산여성지원센터꿈아리, 부산여성회사하가정폭력상담소, 새길공동체누림터, 새길공동체양지터, 새길공동체해봄터, 여성문화인권센터부설가정폭력상담소,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상담소,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쉼터,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자활지원센터숲, 웨슬리마을신나는디딤터, 인구보건복지협회부산지회성폭력상담소, 중부산가정폭력상담소, 해뜨는집), 부산민중연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참여연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겨레하나, 사)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사)노동인권연대, 겨레의길민족광장, 노동과학사회연구소부산지회, 부산학부모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성평등위아, 노동당부산시당, 부산여성-엄마진보당, 여성의당부산광역시당, 정의당부산시당, 진보당부산시당 (총 49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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