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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2-06 08:42 조회1,7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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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치인을 한 묶음으로 보지 말라

홍미영 열린우리당 당선자 인터뷰


조이여울 기자
2004-04-19 03:05:02
이번 총선 결과 지역구 10명, 전국구 29명, 총 39명의 여성 당선자들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이름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7번의 홍미영 전 인천시의원이다. 홍미영 당선자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이어 지역에서 스스로도 어려운 삶을 꾸려가면서 빈민운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1991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부평구의원, 인천시의원 등 지방의회 의원생활 10년 경력을 가진 실력 있는 여성정치인이다.

풀뿌리 지방자치 의원으로서 잔뼈가 굵은 홍미영 당선자를 만나 기존 정당문화와 정치문화에 대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그리고 여성계의 정치세력화 운동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지방의회 활동 통해 국회 진출하는 것의 의의

- 선거 전부터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명단에서 꽤 높은 순위에 홍미영 당선자의 이름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방의원 경력을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방식이 여러 모로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 드는데.

“사실 아직도 우리 정치판은 큰 정치, 작은 정치 나누고, 큰 정치는 유명인과 중앙 무대에서 활약한 사람, 작은 정치는 규모 작은 데서 일하고 이름도 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 이런 분리적 사고는 남자는 정치, 여자는 집안일 식의 가부장적 사고의 하나라고 본다. 지방의원 출신이라는 것을 중앙에서는 큰 이력으로 생각 안 하고, 국회의원들은 지방의원 부리던 사람들인지라 여전히 상하관계로 사고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정치 전반에서 지역에서 정치경력을 쌓는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훈련도 되고 검증도 받을 수 있고, 나중에 국정을 책임지고 감독하고 그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경력을 쌓은 여성들이 들어가면 더 적극적으로 여성참여를 위한 정치문화를 만들거나 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서 인정받은 사람인지, 부패한 사람인지 아닌지, 실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 평가하고, 시민들과 단체들이 낙선대상이건 지지대상이건 만들어가면 나중에 국회의원 선거 때 판단도 정확하게 수 있고 오류를 덜 범할 수 있다. 그런 역할을 할 때 시민들의 의식이나 관심도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좋은 정치인 배출되는 건 시민들의 의식과 관계가 있다.”

비례대표 늘리고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 홍미영 당선자의 경우, 지역구에서 출마했어도 당선 가능성이 꽤 컸던 것으로 아는데 비례로 나오게 된 경위를 설명해 달라. 또 전국구 의원이 지역구 의원에 비해 힘을 갖지 못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 선거가 예전보다 돈과 조직 면에서 제한이 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여성정치인이 지역구에서 당선되기는 어렵다. 특히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알려진 경선과정에서는 국가 선관위가 관리하는 만큼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부당하게 도태된 여성들이 있고, 그 과정을 버티고 나오려니 무리하게 많은 힘이 들어서 본선에 가선 더 어려워진 경우도 있다.

앞으로 비례 의석이 늘어나야 한다. 지역구 대 비례대표가 200:100 정도 되면 비례가 힘이 없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200 지역구의 경우 지금의 소선거구제 형태로 가긴 어렵다. 선거구제 자체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한다. 그것이 여성들이 국회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 여성의원 13% 진출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시아 지역 평균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비례 선정을 당내외 인사로 해서 결정했는데, 예전처럼 뒷전에서 남자들 몇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객관적인 선거인단에 의해 구성됐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자질이나 능력이 높아졌다고 본다. 다른 당의 경우도 기존에 밀실에서 하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공개적으로, 기준을 두고 했기 때문에 예전에 여성 한두 명 구색 맞추기로 결정되었던 것에 비해 질적으로 나아졌다고 본다.

그러나 생물학적 여성이라 해서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졌다고 본다. 그런 사람(여성을 대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성의 관점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수가 늘어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성단체 인사의 정당 영입은 '문제'

- 여성계의 여성정치세력화 운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사실 그 과정에 내가 깊이 관여한 건 아니고. 내가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의 선정대상이 된 것을 활용해 당에 홍보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났다고 활동을 그냥 접을 게 아니라 한 번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시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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